호남 지역 주요 사찰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힘을 모으기로 맞손을 잡았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14일 오후 2시 광주 무각사 강설당에서 호남지역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평화통일도량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올해 3월 평화통일도량 조직사업을 시작한 이후 4번째다.
협약식에는 장성 백양사·구례 화엄사·순천 송광사·해남 대흥사·고창 선운사 등 호남 지역 조계종 교구본사를 비롯해 영광 불갑사·광주 문빈정사·구례 천은사·여수 흥국사 등 호남 지역 본·말사 34곳이 참여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소 인원만 참여하고, 약정서 서명, 평화통일도량 현판 전달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한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는 월우스님은 "단체 창립 이후 21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남북이 하나되는 민족공동체 형성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와 어려움이 있다"며 "평화통일도량 동참 사찰과 협력을 강화해 남북 불교 교류와 통일사업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방방곡곡에 평화통일도량 108곳을 확보해 사찰을 방문하는 불자들에게 종단 및 민추본의 통일사업을 홍보하고 통일정토를 구현하는 길에 함께 나가고자 한다"며 "평화통일도량인 후원 사찰은 기금 후원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종단의 통일불사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