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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감당 못해요' 광주·전남 취약중소기업 비중 급증
  • 호남매일
  • 등록 2021-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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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광주전남 분석 광주 41.3% 전남 39.7% 매출액증가율도 떨어져 업종별 양극화현상 심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 못하는 이른바 취약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뚝 떨어진 가운데 업종별 양극화현상도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민다한 과장이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경영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중 취약기업의 비중은 각각 41.3%, 39.7%로 직전 4개년 평균 32.8%, 32.4%를 크게 웃돌았다.



취약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취약기업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차입금의존도 증가나 차입비용 상승의 요인보다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이자보상비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약기업 비중이 늘었으며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영업손실 취약기업의 비율이 50%를 초과하는 등 경영여건 악화가 뚜렷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광주가 7.1%, 전남이 9.4%로 직전 4개년 평균에 비해 각각 5.4%포인트, 3.0%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광주 -13.6%포인트, 전남 ?5.6%포인트)과 제조업(광주 -7.5%포인트, 전남 -3.1%포인트)의 하락폭이 큰 반면 광주지역 건설업은 14.4%포인트나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숙박·음식업의 경우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스포츠업은 골프 활성화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광주가 6.5%, 전남이 6.3%로서 직전 4개년 평균(6.4%, 5.9%)을 소폭 상회했다.



부채비율은 광주 294.0%, 전남 257.1%로 직전 4개년 평균(258.3%, 251.3%)을 웃돌았다.



중소기업으로 유입된 현금은 광주가 업체당 평균 9억3000만원, 전남이 4억6000만원대로 직전 4개년 평균에 비해 각각 3억7000만원, 1억4000만원 확대됐다.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나 결제연기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출금리 상승으로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금액은 업체당 평균 8000만원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나 서비스업 기업들의 금리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종합평가를 통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와 방역체계 강화 등에 따른 소비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액증가율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또 대부분 업종에서 코로나19 피해로 취약기업 비율이 상승한 반면, 수혜업종은 큰 폭 성장하는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민다한 과장은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외부자금 조달이 이자비용 부담 가중으로 이어져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고 지역내 자금분배의 효율성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며 "향후 지역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비금융업 외부감사대상 법인의 연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활용해 광주 499개, 전남 388개 중소기업의 경영성과와 현금흐름을 분석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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