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하남동 경암근린공원에서 열린 제1회 광산구 자원순환 페스티벌에서 자원순환 실천 서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조영임 광산구의원, 민형배 국회의원,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이귀순 광산구의원.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는 자원순환 선도도시의 일환으로 추진한 '얼음팩 재사용' 사업이 현재까지 74만여 개(297t 상당)를 수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광산구는 지난해 9월부터 공동주택 334곳, 동 행정복지센터 21곳 등 총 355곳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얼음팩을 재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용수거함에 모인 얼음팩은 매일 수거한 뒤 전문업체가 세척·소독해 식품업체·전통시장 등 43곳에 공급한다.
재사용 사업을 추진한 지 1년 가량 지나면서 안정적인 수거·세척·재사용 체계가 구축되면서 하루 세척량과 재사용 수요처로 배송량도 균형을 이르고 있다.
광산구는 얼음팩을 배출하기 위한 종량제 봉투 구매 비용과 재사용을 통한 업체 비용절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을 통해 2억6500만 원의 경제적 이익이 창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얼음팩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명절 선물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신선식품 구매가 늘면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한 번 사용한 뒤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데, 얼음팩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
광산구는 현재 18~24㎝ 가량인 젤타입 얼음팩은 전용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염·훼손됐거나 너무 크거나 작은 젤 타입과 물로 된 얼음팩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물로 된 얼음팩은 물을 버린 뒤 포장지만 배출해야 한다.
재사용 얼음팩 공급을 원하는 업체는 광산구 청소행정과 자원순환팀에 전화 문의하면 된다.
/이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