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리회가 오는 11일 오후3시 광주디엠홀에서 ‘성악과 기악의 Ctrl+C & Ctrl+V 성악과 기악음악에서 공유된 아름다운 멜로디’이라는 주제로 제41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지난 2000년 창단된 한소리회는 다수의 정기공연과 해외공연 그리고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280여회의 순회공연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총감독 박미애(광주대학교 음악학과 교수)가 해설을 하고, 피아노반주에 장희경, 소프라노에 노현숙, 임영란, 이나연, 장은녕, 장희정, 윤희정, 한아름, 김주아, 메조소프라노에 박정희, 조현서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성악과 기악의 Ctrl+C & Ctrl+V’라는 특이한 제목을 가진 이번 공연은 특별히 관심이 끌린다. 컴퓨터에서 글을 써본 사람은 익히 알겠지만, 복사하기와 붙여넣기의 기능이다. 작곡가들이 성악이나 기악음악을 작곡해서 유명해지거나 아름다운 곡들은 그 멜로디를 성악곡은 기악음악으로, 기악 곡은 성악곡으로 편곡을 하였다.
한소리회는 성악과 기악음악에서 공유되고 있는 곡들을 골라 연주회로 만들었고, 곡 도중에 전주, 간주, 혹은 유절형식에서는 한 절은 기악곡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너무나도 유명한 14가지 클래식 기악 음악을 이영철이 편곡하였고 기악음악과 오페라음악에 스토리를 붙여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남기는 무대이다. 수탉이 외모의 자랑을 하려하자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모두 다 함께 나와 합창으로 노래하고 해설은 박정희가 맡는다. 14곡은 은파, 군대행진곡, 왕벌들의 비행, 엘리제를 위하여. 소녀의 기도, 쇼팽왈츠, 하바네라, 축혼행진곡 등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중 그리운 그 이름은 김주아가 노래하고, 음유시인이라는 뜻을 가진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 불꽃이 타오른다는 메조소프라노 조현서, 포레의 가곡, 꿈꾸고 나서는 소프라노 노현숙이 노래한다. 위 곡들은, 플롯, 관현악, 첼로 등으로 편곡되어서 연주되고 있다. 이어서 슈베르트의 가곡 물위의 노래와 송어는 박미애 한소리 총감독이 노래하고, 현회장, 윤희정과 박정희가 이중창으로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다. 쇼팽은 서정적인 피아노 작곡가로 유명한데 피아노곡을 성악가사를 붙여 편곡한 곡으로 ‘Seize ans (내 나이 16살)’을 장희정이 노래한다.
1882년에 작곡된 ‘Strauss-Fruhlingsstimmen(봄의 소리 왈츠)’는 춤을 추기 위한 곡이라기보다는 연주회용으로 작곡된 곡으로 5분47초에 달하는 큰 곡으로 봄의 새소리,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봄의소리왈츠를 소프라노 한아름이 노래한다.
마지막으로 소프라노 임영란이 방금 그 노래소리 ‘Una Voce poco fa’를 노래하는데 봄의소리왈츠와 ‘una voce poco fa’는 펜트하우스 드라마 덕분에 전 국민의 대다수가 알게 된 곡이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합창으로 노래하는 파헬벨의 돌림노래는 바이올린3부 첼로 합시코드가 연주하는 통주저음으로 이루어져 있고, 리베르탱고는 Swingle song(의성어로만 부르는 노래)으로 탱고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작곡한 곡으로 1974년 발표 되었다.
박미애 총감독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한소리회는 작곡가들이 성악과 기악음악에서 공유한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을 알리며,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클래식의 매력을 알리고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