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파란만장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목격자이자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이 이를 증명한다.
특별전 '공간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광화문'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의 협력전시 '광화문 600년 : 세 가지 이야기' 중 세 번째 전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 특별전을 통해 광화문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었음을 재발견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광화문 공간의 미래를 전망해 보기 위해 기획했다.
광화문은 대한민국 정치·행정·외교의 중심이었고, 민주주의를 향한 정치적 열정이 표출되고,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졌다.
광화문은 4·19혁명 이래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현장으로 등장해 대중이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광장의 기능을 담당한다.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의 중심 무대가 된 광화문 공간은 1965년 한일회담 비준 반대 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2000년대 촛불 집회 등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로 한국사회의 정치적 열망이 집단으로 표출되는 대표적 장소가 된다.
이 전시는 광화문 거리의 현재 모습과 광화문 변천사를 소개하는 영상과 4개 부분으로 구성했다. 이순신 동상 모형, 대한민국 정·부통령 및 초대내각 포스터, 시민회관 개관기념 리플렛, 스티븐슨 전 대사 구술, 중앙청 철거 영상 등이 선보인다.
1부 '다시 찾은 광화문'에서는 광복 이후 광화문 거리가 한국 현대사 출발의 중심이었음을 설명한다.
2부 '광화문 거리 개발과 건설'에서는 광화문 공간이 경제개발을 위한 정치·행정 중심기관 건설과 함께 국가행사의 중심 무대가 됐고 유동인구와 차량 증가 속에서 광화문 거리의 현대적 기반이 마련됐음을 설명한다.
3부 '광화문 거리의 현대적 재구성'에서는 남북간 체제 경쟁, 강남개발, 도심재개발, 1980년대 올림픽 유치 속에서 진행된 광화문의 현대적 건설을 설명한다.
4부 '광화문 공간의 전환'에서는 광화문 거리의 역사적 상징화 작업과 2000년대 광화문 공간의 주체가 국가에서 시민으로 변화되는 모습과 광화문 광장의 출현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 현대사와 관련된 역사도 소개된다. .
1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관람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한다. 박물관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영상,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준비해 공개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