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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감염 보고 백신접종 결심"…찾아가는 학교백신
  • 호남매일
  • 등록 2021-1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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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당에 백신 접종시설 설치 희망자 중심으로 순차 접종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모 중학교 강당에서 방역당국이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1.12.16.



"다른 중학교 친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받는 것을 보고 백신을 맞겠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어요."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이 시작된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모 중학교 강당에는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물이 설치됐다.



발열체크를 위한 책상이 놓였으며 간이 칸막이로 가려진 '주사실'을 비롯해 이상반응을 살펴보는 관찰실 등이 강당 곳곳에 마련됐다.



접종준비가 완료됨과 동시에 강당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입장했다. 교실에서 미리 작성한 예진표를 의료진에 전달한 뒤 발열확인부터 접종까지 순서에 따라 이동했다.



한 학생은 주사기가 보이자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눈을 가리며 무서워 하기도 했지만 접종은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교사와 방역당국 직원은 관찰실에서 두려워 하는 학생이 보이면 찾아가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또 "귀가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해열제 복용과 응급실 방문" 등의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 학교에서는 이날 전체 학생 760여명 중 72명에 대해 접종이 이뤄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난달 12세~17세 접종이 시작됨과 동시에 위탁의료시설을 찾아 접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학생 A군은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학원·PC방도 가지 못한다고 해서 부모님께 접종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맞으니까 조금은 안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12세 이상 접종이 시작될 때 집앞 병원에서 맞았다"며 "고3 오빠와 부모님도 백신 맞고 부작용이 없는 것 같아 무섭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학교에서 코로나19가 많아 감염되는 것이 더 두려웠다"며 "백신을 맞으니까 독서실과 학원도 편하게 다닐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교사는 "한반에 25명정도 되는데 50% 이상이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했고 2~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맞을려고 한다"며 "최근에 인근의 중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와 학생들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지역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실시된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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