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서면의 한 주택 차양막에서 지난 17일 오후 7시경, 불이 났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비번 소방관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순천소방서 신재문 소방장은 인근 주택 차양막에서 화재가 났다는 부모님의 말을 전해듣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 소방장은 지붕 연통 부근에 화재를 발견하고 주택에 거주하는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유도 한 뒤 119에 즉시 신고했다.
또한 자택에 비치된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진압을 실시하고 출동한 소방차량을 현장으로 유도하는 등 화재가 조기에 진압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화재는 차양막 2㎡와 연통팬 등을 태워 1만3000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오후 7시 10분 경 완전히 진압됐다.
신 소방장의 신속한 화재진압 활동으로 인해 재산피해를 최소화 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노후된 주택의 아궁이 연통(합성수지류)이 과열되어 강풍에 의해 건물 차양막으로 쓰러지면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소방장은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사람을 대피시키고 불을 꺼야 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