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전북, 전남에 이어 광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첫 감염은 지난 11일 남구의 한 호프집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22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9명에 이르고, 추가로 13명이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와 함께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역학조사를 토대로 광주지역 첫 감염은 지난 11일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모 사업소 직원 A씨가 지난 11일 남구의 한 호프집을 방문했고, 같은 시간 해당 호프집에 머물던 전남 함평 확진자 B씨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8일 오미크론 확진자로 판명됐고, B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 오미크론 감염환자로 분류됐다. B씨는 전남지역 오미크론 초기 감염자 중 한 명으로, 의료계 종사자다.
이후 A씨는 지난 14일 남구의 한 식당에서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저녁회식을 했고, 동석한 2명 모두 지난 18일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이후 해당 업소 종업원 4명과 방문객 2명이 추가로 오미크론 감염자로 줄줄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광주와 전남 오미크론 최초 유입 경로와 관련해선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를 통해 지난달 25일 감염된 선행 확진자를 통해 n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로를 파악중이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1일 이전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광주에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확진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놓고 입체적이고 광범위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B씨를 비롯해 오미크론 확진자 일부가 남구에 거주하고, 확진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즈음 인근 음식점과 다중이용시설, 학교와 학원 등지에서 감염자들이 빠르게 증가한 점 등으로 미뤄 추가 감염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들이 이용자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주택가 한복판이어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모두 234명에 이른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