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에서 넙치 양식장 지붕이 푹 꺼지는 등 눈 피해가 크다.
무안군은 지난 24일 밤부터 4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폭설이 내렸다. 27.9cm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번 폭설로 넙치 육상 양식장 10동이 무너지는 등 농축수산업에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폭설은 최근 20년 중 최고치다. 지붕이 무너진 피해를 입은 최정연 씨(덕명수산)는 이번 폭설로 양식장 10동 전체가 주저앉는 피해를 봤다.
최 씨는 "양식장을 재건하려면 수십억원이 필요하다"며 “25년동안 청춘을 바친 곳인데 너무 암담하다”고 울먹였다.
양식장 인접 농작물 보관 비닐하우스도 폭설에 무너지는 피해가 생겼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백학마을 한 포구 바닷물도 꽁꽁 얼기도 했다.
전남도는 “눈이 그치고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지역별로 피해 상황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길이 녹고 본격적으로 현황 파악이 되면 피해 분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안=김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