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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광주기업 73.2% 새해 사업계획 못 세워
  • 호남매일
  • 등록 2021-12-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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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내외 리스크 산재…광주 제조업 내년 1분기 전망 흐림 전망지수 3분기 만에 기준치(100) 이하로 곤두박질


광주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새해 사업계획 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제공한 지역 제조업체 12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제조업 기업경기 전망지수'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 실사지수(BIS) 전망치는 '92'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113)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3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경제활동 위축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는 지역기업들의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분기 업종별 전망은 '식음료(125)', '기계·금형(111)'은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호전'을 전망했다.



반면 '고무·화학·플라스틱(91)', '비금속광물·유리(75)', '철강·금속가공(60)', 'IT·전기·전자(89)', '자동차·부품(83)' 업종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새해가 코앞이지만 내년 사업계획을 대부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다수의 기업이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73.2%)'고 응답했으며, '수립을 완료'했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사업계획 수립이 늦어진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전략 수립이 어려움(54.0%)',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해 계획수립 지연(16.0%)', '특별한 이유 없음(12.6%)', '신규 사업 추진여부 검토지연(9.2%)', '기타(8.0%)' 순으로 응답했다.



새해 기업경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원자재가격 상승(84.3%)', '코로나 여파지속(52.8%)',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44.1%)'순 등으로 나타났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가격 상승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규제 완화, 세제지원 등을 통한 기업 활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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