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역사·문화·경제의 중심지이자 격동의 한국사 흐름을 좌지우지했던 나주(羅州)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역사 교과서가 발간됐다.
나주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나주 전체 역사를 아우르는 시민 맞춤형 역사교과서 '한 권으로 보는 나주'를 발간해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자는 지난 2020년 신규시책 선정을 통해 자문단 출범을 시작으로 이듬해 2021년 나주시 승격 40주년에 맞춰 발간을 추진했다.
역사학·고고학·전근대사·근현대사·예술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17인이 집필진으로 참여했으며, 대학교수,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감수단의 역사적 사실 규명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총 237페이지 분량의 '한 권으로 보는 나주'는 지역 명칭 이전의 선사시대(구석기~철기)와 고대 마한, 삼국, 통일신라시대, 고려, 조선, 근·현대까지 총 5가지 테마로 나주의 시대상을 나눠 담고 있다.
첫 머리인 1장은 선사시대, 마한의 유적·유물을 통해 영산강을 거점으로 꽃피웠던 독자적 문화와 삼국·통일신라시대 나주의 행정체계를 설명한다.
2장에선 태조 왕건 스토리와 전주·나주 앞 글자를 딴 전라도 명칭의 유래 등을 다뤘다.
3장부터 5장에선 조선시대 지방제도 개편에 따른 '나주목'(羅州牧)의 위엄과 '임진왜란 의병 활동', '동학농민운동', '한말의병', 호남비료공장에서 시작된 산업화 흐름, 빛가람 혁신도시 유치 성과와 의미 등을 서술했다.
나주시는 '한 권으로 보는 나주' 책자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관내 중·고교, 도서관,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문화시설 등에 배포했다.
또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나주시 누리집에 전자책(e-book)으로도 등록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 책자가 '나주다운 나주의 미래'를 준비하고 나주를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게 만드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