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여수신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은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금융역략을 확대하고 선제적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박지성 과장)이 내놓은 '광주·전남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형황 및 시사점'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수신은 지난 2015년 말 이후 각각 연평균 9.7%, 8.9% 증가했다.
여신도 2015년 말 이후 광주는 12.3%, 전남은 13.7% 각각 증가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 중 영업규모에 차이가 큰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과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광주·전남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지역 여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수신비중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광주가 36.8%, 전남 50.0%로 타 광역시 30.0%, 광역도 39.8%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여신 비중도 광주 29.9%, 전남 49.6%로 타 광역시 23.2%, 광역도 31.8%를 웃돌았다.
여신 중에는 가계대출의 비중이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점포수와 농림어업 종사자 수의 비중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광주전남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낮은 반면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타 지역을 상회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연구팀은 금융의 디지털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역량 확대,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 기술금융 평가 역량 및 정부·지자체와의 협력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