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코로나19가 연일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방역당국이 각 자치구 선별검사소를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키로 했다.
또 발빠른 초동 조치를 위해 '현장 신속대응팀'도 가동키로 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14일 코로나19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15일부터 5개 자치구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 급증과 행정명령에 따른 PCR(유전자증폭) 검사대상자 증가로 시민들의 선별진료소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일부는 검사를 받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하자 시민 불편 차원에서 나온 조치다.
광주시청 야외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은 종전대로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시는 또 집단감염 확산 방지와 신속대응을 위해 이날부터 '현장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현장 신속대응팀은 시와 자치구 방역담당 공무원과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 5명 이내로 구성되며, 집단감염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의심자 검체 채취, 역학조사, 환자 이송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등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재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신속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정부 방역 조치에 따라 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17일부터 2월6일까지 3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사적모임 제한인원은 기존 4인에서 6인까지로 완화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또 다시 위기"라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보다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고향 방문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174명과 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날까지 사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