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은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마련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몰린 순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영세상인을 상대로 소매치기 절도 행각을 벌인 80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5일 낮 12시 10분경 순천시 중앙로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장날에 설명절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한 틈을 타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군고구마를 구매하는 척하면서 몸을 밀착시켜 주의를 분산시킨 후 피해자의 앞치마 주머니에 들어 있던 물품구입대금 170만원을 속칭 소매치기 방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순천경찰 피해 신고를 받은 즉시 주변 CCTV 검색 등 추적 수사를 벌여 지난 17일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검거해 지난 19일 구속했다.
피의자 A씨는 14년 전부터 전통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전문적으로 소매치기 활동을 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피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순천경찰은 “설명절을 맞이해 많은 사람이 몰리는 전통시장은 아직까지 현금 사용이 많은 장소로 전통시장 방문 시에는 유난히 큰 소리를 지르는 등으로 주위의 시선을 끄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가방, 핸드백, 지갑 등은 몸 앞쪽으로 메거나 들고 다니는 것이 소매치기 등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설명절을 맞이해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 범죄 취약지 중심으로 형사 인력을 집중해 투입하는 설명절 특별형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