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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중 광주·전남서 잇단 사건·사고
  • 호남매일
  • 등록 2022-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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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지 빠진 10대 형제, 차례로 구조뒤 숨져 길 건너다 차량 치인 고령 보행자 잇단 사망 화재로 사상 잇따라…바다 표류 낚시객 구조 112신고·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설보다 줄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50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인근 바다에 2명이 빠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설 연휴 동안 광주·전남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2일 광주·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18분께 곡성군 한 저수지에서 10대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가족은 집을 나선 형제가 돌아오지 않자 인근 파출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또 다른 가족은 형제가 자주다니는 마을 주변을 돌며 이들의 행방을 찾던 중 마을 인근 저수지에 빠진 A군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수중 수색 끝에 같은 저수지에서 A군과 두 살 터울의 동생을 찾아냈다. A군 형제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명절 연휴 중엔 보행자 교통사고로만 광주와 전남에서 1명씩 숨졌다.


설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 51분께 목포시 한 상가 앞 도로에서 80대 남성 B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승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6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도로에서는 길을 건너던 90대 남성 C씨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광주·전남경찰은 두 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같은달 31일 오후 5시 14분께 담양군 대전면 한 주택에서는 불이 나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 3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 주인 D(81·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내 연면적 57㎡도 타거나 그을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작은 방에서 처음 불길이 인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같은날 오전 2시 12분께에는 강진군 강진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5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주인 E(68)씨가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또 실내 50㎡가 탔다.


소방 당국은 E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3분께 해남군 계곡면 한 농경지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주민 F(91·여)씨가 스스로 진화하려다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이 잡풀을 태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바다에서도 조난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50분께 여수시 돌산읍 인근 바다에 G(58)씨와 지인 (54·여)씨가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G씨 등은 인근에서 낚시 중이던 다른 선박에 의해 발견된 뒤 구조됐다. 이들은 저체온증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은 뗏목을 타고 낚시를 하던 중 파도에 휩쓸리면서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광주경찰에 접수된 112신고는 하루 평균 1089건 꼴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1254건보다 13.15%가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광주에선 교통사고 45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50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설 교통사고 사망자 2명보다 50% 줄었고, 부상자도 67명에서 25.37% 줄었다.


가정 폭력 신고는 광주에서만 명절 연휴 기간 중 하루 평균 20건으로 지난 설 17.5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남에서도 이번 설 연휴 중 112신고는 54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98건보다 775건(12.50%) 감소했다.


교통사고는 지난해 설 연휴 62건보다 9건(감소율 14.51%) 줄어든 53건으로 파악됐다. 올해 명절 연휴 중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72명이 다쳤다. 지난 설 대비 사망자·부상자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은 설 연휴에도 이어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붕괴 당일 노동자 6명이 실종됐고 1명이 다쳤다.


이후 지난달 14일과 31일 실종 노동자 2명이 차례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다. 지난달 25일 무너진 201동 건물 27층 잔해에서 발견된 노동자 1명에 대한 구조는 잔해 제거 작업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실종자 3명은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이번 붕괴 사고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매몰(생사 미확인) 1명, 실종 3명, 경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천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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