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26일째인 5일 오후 구조당국 등이 붕괴 잔해물이 쌓여 있는 28층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 27일째를 맞은 가운데 구조당국이 붕괴 건물 27층에 쌓인 잔해들을 깨부수면서 26층 최하단부에 매몰된 실종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현재 수직으로 파내려가고 있는 무너진 잔해 더미와 그 인근에 아직 소재 파악이 안된 남은 1명의 실종자 또한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강추위 속에서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범정부 중앙수습대책본부(중수본)는 6일 구조대원 등 인력 180명과 장비 38대, 구조견 2마리, 무인 비행체(드론) 4대를 투입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중수본은 전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붕괴 건물 28층의 콘크리트 잔해물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27층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1일 26층 붕괴 잔해 더미 최하단부에서 발견된 네 번째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한 진입로를 뚫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7층 잔해 더미를 파내는 가운데 세로로 쌓여있는 철근·콘크리트 상판(슬래브)들을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소재가 파악된 네 번째 실종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마지막 실종자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붕괴 건물 26~28층에서는 첫 번째 발견 실종자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모든 실종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붕괴 잔해물들이 쌓인 2호실 안방과 거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투입 공정, 작업 예상위치 등을 감안하면 남은 실종자 또한 현재 수색구역 안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수본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실종자 6명 중 4명은 차례로 수습됐으며 현재 매몰자 1명·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