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국적으로 축사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축사시설은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가연성 보온재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다. 또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가 곤란하며 큰 재산피해가 우려된다.
대부분의 축사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다. 또 볏짚, 사료, 보온재 등 가연물이 축사 주변에 많이 적재돼 있어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축사 화재는 많은 가연물질로 인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재산피해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축사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화재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 관련 시설의 점검 등은 반드시 전문 업체에 의뢰한다. 축사 내 노후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콘센트 등을 사용할 때는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축사 안에서 사용하는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기구도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콘센트에 많은 배선(문어발식)을 연결하지 않는다.
바닥 또는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쥐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 공사를 하는 게 좋다.
셋째 축사 보수를 위한 용접ㆍ절단 시 용접 불티가 볏짚 등 가연물에 옮겨붙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소화수와 소화기 등을 비치해 화재를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축사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 고취다. 그 이유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어느 건축물보다도 화재에 취약하다. 또한 대부분 농촌 외곽지역에 있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고 출동에 장시간이 소요돼 화재 발생 시 축사 전체를 잃는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화재는 항상 방심한 가운데 발생한다.
축사 관계자는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 사고 없는 안전한 축사 농가를 만들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홍경직(장흥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