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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불교 목판 구축' 강행복 원로 판화작가 별세… 향년 70세
  • 호남매일
  • 등록 2022-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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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탑과 연꽃·불상 등을 목판에 새기는 독자적인 판화세계를 구축했던 강행복 원로 판화 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70세.


8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강행복 원로 판화 작가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7일 별세했다.


경기도 김포 출신인 강 작가는 홍익대 응용미술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한국 판화 1세대인 유강렬 교수에게 판화를 배웠다.


대학 졸업 이후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다 1987년 회사 생활을 접고 광주로 내려와 30년 넘게 줄곧 판화작업을 펼쳤다.


광주 정착 초기 불교적 소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호남은 물론 전국의 사찰을 다니며 탑과 연꽃·불상 등 절에서 만날 수 있는 도상들을 목판에 새겨 선불교와 결합된 독자적인 판화세계를 구축했다.


최근 들어서는 엄청난 다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책자형 판화(북아트) 작업, 대규모 설치 작업, 명상적 비구상 작업 등 판화의 실험적 영역을 넓혔으며 지난해부터는 투병 중에소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굵직한 전시를 진행했다.


지난 4일에는 지병이 악화됐음에도 서울 인사동의 통인화랑 초대 국제판화전에 참여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강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과 불교 중앙박물관·송광사 성보박물관 등 사찰, 광주시청과 남구청, 일본 나고야 한국 총영사관 등 다수 공공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


유족은 부인 조진숙 여사와 아들 강성민(광주문화재단 대외협력팀)씨, 딸 민정·행자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이다. /이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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