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9일 오전 HDC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사고 피해자 장례 지원·피해 보상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02.09.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장례 지원과 보상·복구 등 후속 대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 사회적 참사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넋을 기리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장례 절차를 유가족과 협의하면서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광주시,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관련 기관 협조를 받아 가족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산업개발을 향해서는 유가족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최대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인해 뜻하지 않게 이재민 생활을 한 금호하이빌 입주민 110가구 146명과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계시는 상가 50여 업체, 인근 상가 102곳을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피해 보상 등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포함한 847가구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를 위해 정밀 안전 진단, 해체, 재시공 등 문제와 입주 지연에 따른 임시 주거 문제, 중도금 등 금융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사람중심 서구'를 구정 목표로 후진국형 인재(人災)를 줄이고자 여러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참담한 심정과 공사 사업계획 승인권자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 수습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국회, 중앙부처, 광주시와 함께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 6명은 사고 직후 붕괴 잔해에 깔렸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8일 사이 차례로 수습됐다.
/이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