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해외사업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에서 연결결산 기준 전년(2020년) 대비 31% 늘어난 209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O&M(발전정비·운영) 사업 역량을 꾸준히 키우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개척을 추진한 결과물로 평가 받고 있다.
한전KPS는 지난 1982년 이라크 BSPS 화력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98년 인도 GMR 디젤발전소 O&M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간 매출 추이는 2009년 500억원, 2014년 1000억원, 2020년에는 15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여기에 2012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꼽히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요르단 IPP3 600MW 디젤발전소 O&M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에너지발전 시장 성장과 함께 착실하게 쌓아온 정비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흥국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온 노력이 바탕이 됐다.
특히 최근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관계는 더욱 빛을 발했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화력발전소에서 폐쇄 위기 상황을 딛고 운영중단 사태를 방지하면서 연장계약을 이끌어냈고, 인도 찬드리아 사업소 역시 현지 경제위기에 대응해 원가절감과 노후설비 사전예방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연장계약 매출 성과를 올렸다.
파키스탄 다하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장은 현지 전력청(NEPRA)이 주관한 안전성 평가에서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해외시장 전망도 밝다. 인도 TSPL 수주 등 연매출 100억원 이상 사업장이 4곳으로 늘면서 매출세가 안정돼 앞으로도 해외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전KPS는 국내 발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정비시장에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세계적으로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業)의 확장\'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지분투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지속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주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