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 갤럭시 S22시리즈가 사전개통 첫날인 23일 30만대 이상의 역대 갤럭시 제품 최다 사전개통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테스트하는 내방객들. 222022.02.24.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 공식 출시 전부터 물량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 판매에서부터 수요가 폭발하면서 제품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102만대의 판매를 기록해 역대 S 시리즈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22일 시작된 이동통신 3사의 사전 개통에서는 첫날에만 30만대 개통을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22 시리즈가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22를 사전 구매했지만 정식 출시일인 25일 이전에 제품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배송 예정일이 3월 이후로 늦춰졌다는 글들도 있다.
판매처에서도 입고 물량이 부족해 사전 구매자들에게 배송할 제품을 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22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사전판매 단계부터 수요가 예측한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22 출시 초기부터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S22를 선주문했던 많은 고객들이 배송 지연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떤 고객들은 3월 전에 주문한 제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일부 시장에서는 배송 예정일이 4월까지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전판매에서부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식 출시 후에도 한동안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샘모바일은 미국과 유럽, 남아시아 시장에서는 4월까지 이 제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의 경우에도 출시 초반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품귀 현상과 배송 지연 사태가 벌어졌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물량 부족을 쉽게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선주문하는 것은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받기 위해서인데 이처럼 배송 지연이 잦아진다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제조사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