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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에 코스피 2% 코스닥 3% 폭락...환율 급등
  • 호남매일
  • 등록 2022-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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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을 돌파했고 국고채 금리도 전구간에서 하락했다.


코스피는 다시 27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닥도 3.3% 급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4300만원선까지 물러났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6원) 보다 8.80원 급등한 120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원 오른 1195.1원에 문을 열었다. 이후 소폭 오르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03.5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 초반 1194.0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장중 9.5원이나 널뛰기를 했다. 이로써 지난 8일 1190원대로 내려간 후 13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대로 복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지상에 있는 CNN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몇 번의 큰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CNN 기자 등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언론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린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닐 아우어 기자는 트위터로 \"지난 3분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크레스케타이크에 있는 내 아파트에서 2번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오전 마감 장에서 연중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던 국고채 금리는 오후 들어 다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091%포인트 하락한 2.226%를 기록했다. 오전에는 2.366%까지 뛰어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99%포인트 하락한 2.423%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2.624%로 전장보다 0.098%포인트 하락했다. 20년물 역시 2.621%로 0.090%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도 동반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같은날 코스피는 전거래일(2719.53) 보다 70.73포인트(2.60%) 하락한 2648.8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6886억원, 기관은 4863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조114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877.33) 보다 29.12포인트(3.32%) 하락한 848.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9포인트(0.92%) 내린 869.24에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558억원, 기관은 176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749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한국 증시가 급락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국제 정세 긴장감이 고조됐다.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코스닥 3% 이상 하락했고, 러시아 제재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 확대에 미국 시간외 선물도 -2%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도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4300만원선까지 물러나는 등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날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3시11분 기준 비트코인은 4335만7000원으로 전날보다 4.80%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7.61% 내린 4322만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3만487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8.4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침공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업비트 기준 16일 5384만원을 기록한 이후 이어진 하락세에 약 한 달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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