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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화정아이파크 본격적인 잔해 해체 공사 또 연기
  • 호남매일
  • 등록 2022-03-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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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대책 보완해야'…타워크레인 설치 등 본격 공사승인 보류 두 번째 반려…현대산업개발 '유해 위험물 방지계획' 보완 제출 시급한 잔해 해체는 진행 중…안전 진단·재시공 등 줄줄…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현장에 남겨진 본격적인 위험 구조물 해체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굴착기 등을 동원한 시급한 일부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은 시작됐지만, 타워 크레인 설치 등 대대적인 해체 공사에 대한 승인은 또 다시 연기됐다.


6일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4일 화정아이파크에 내려진 공사 중지 명령 해제 여부를 심의, 또 다시 반려키로 결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출한 \'유해 위험물 방지 계획서\'가 두루 부족하다며 여러 안전 관리 문제를 지적, 보완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첫 심의에서 \'일부 잔해 해체 공사는 재개하되, 대형 타워 크레인, 승강 장비(곤돌라) 추가 설치 등 대대적인 해체 공사는 안전 관리 대책을 세운 뒤 다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곧바로 오는 7일 안전관리계획서를 보완, 다시 심의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너진 201동 상층부에 부서진 채 걸쳐져 있는 거푸집(갱폼), 홀로 서 있는 남측 외벽 등 위험 구조물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다.


사고 직후 광주시가 내린 공사 중지 명령에 따라 잔해 해체도 무기한 중단됐다가, 일부 제한적인 잔해 해체는 승인이 났다. 이에 따라 추가 낙하 위험 등이 높아 해체가 시급한 201동 서측 붕괴 잔해물을 수거·반출·처리 공정은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는 소형 굴착기를 이동형 크레인으로 201동 상층부로 올려 무너진 잔해 수거 작업이 한창이다.


본격적인 해체 공사에 필요한 대형 타워크레인을 지상에서 고정할 콘크리트 구조물은 타설까지 진행됐으나, 지난달 8일 피해자 수습·구조가 마무리되면서 중단됐다.


재심의를 거쳐 공사 중지가 전면 해제돼야 타워 크레인 공사 등이 재개된다. 타워 크레인 설치에만 3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동 잔해 해체 공정은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건축물 안전이 확보되면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철거 대상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안도 결정된다. 정밀 안전 진단에만 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시공 여부 역시 검토 대상이나 자세한 방향이 정해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만 완전 철거하는 데에만 17~18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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