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현대차 "신차수준 상품화 거쳐 중고차 판매"…사업방향 공개
  • 호남매일
  • 등록 2022-03-08 00:00:00
기사수정
  • 200개 품질검사 통과차량 선정…비대면 원스톱 쇼핑 구현 차량이력정보·가격산정·허위매물 선별 등 시장참여자 공개

현대자동차가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하는 \'인증중고차(CPO)\'를 시장에 공급한다. 5년 10만㎞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현대자동차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 중고차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이고,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안을 준수하고, 매매업계와 함께 중고차산업 발전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국내 중고차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시장이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개 품질검사와 신차 수준 상품화 과정 거쳐…보상판매 프로그램도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 수입차 브랜드만 운영해온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국내 브랜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하고, 신차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또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한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수준의 중고차 품질검사와 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에프터서비스(AS) 기술력을 활용,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는 정밀한 차량진단과 정비가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장비가 갖춰진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소비자가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할인도 제공함으로써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과 중고차 적정가격 매입이 지속되면 차량의 잔존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고차 정보포털로 판매자-소비자 정보 비대칭 해소



현대차는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미국 등의 해외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자사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과 기존 중고차업계 등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해 정보의 독점을 해소하고 중고차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에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이 제공된다.


현대차는 국토교통부·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까지 결합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려는 중고차의 사고유무와 보험수리 이력, 침수차 여부, 결함 및 리콜내역, 제원 및 옵션 정보 등 차량의 현재 성능·상태와 이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이들에게는 적정가격을 투명하게 산정하는 \'내차 시세 서비스\'를 선보인다. 적정가격 산정 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의 중고차를 매각할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시장 발전에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 중고차 거래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데이터베이스하고,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차량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의 상세 정보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가상전시장서 AI 컨시어지와 함께 원스톱 쇼핑



현대차는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운영, 소비자들에게 편리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가상전시장에 상품검색·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출고·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온라인 가상전시장에서는 마치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실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오감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가 차량구매를 돕는다. 소비자는 가상전시장에서 인공지능 컨시어지와 함께하는 \'온라인 도슨트 투어 (오프라인 채널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 검색과 비교 등을 진행한 후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선택한 중고차의 최초 입고에서부터 품질검사 및 상품화 과정, 전시 등 인증중고차로 변화되는 과정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360도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차량 하부와 내·외부 상태 확인을 비롯해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시트질감과 타이어마모도와 같은 촉감정보 확인 ▲차량냄새 평가와 흡연여부, 차량 엔진소리 등의 후각 및 청각정보와 함께 가상 시승 화면까지 제공하는 오감정보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된다. 현대차는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색다른 구매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는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고객은 자유롭게 차량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전시장에서 계약한 자신의 중고차를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에서 간편한 QR코드 인증을 통해 픽업할 수 있다.



◆\"판매차종·시장점유율 제한 등 상생협력안 준수\"



현대차는 중소사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올해 시장점유율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현대차는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대상 범위를 벗어난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접수되면 경매 등의 공정한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지난달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를 포함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자체 시장점유율 제한과 사업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6년이 되어서도 5개사 합계 시장점유율이 7.5%~1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중고차시장 발전과 중고차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기존 업계에게 공개하고, 완성차업체로서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 전수에도 나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CS(고객만족)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 수준을 높이고, 판매현장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입으로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중고차 수요증가로 이어져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고, 이는 첨단 신산업의 성장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중고차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적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