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길게는 한 달 넘도록 이어지는 가운데 작은 불씨에서 비롯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7일 광주·전남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8분 북구 용전동 들판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48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들판 13㎡가 타고 그을렸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불이 길가에 방치된 쓰레기에서 시작돼 들판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29분에는 곡성군 목사동면의 계단식 논에서 불이 났다. 불은 논두렁과 밭 약 66㎡를 태우고 곡성군 산불진화대원에 의해 5분 만에 꺼졌다.
군은 추후 현장 조사를 벌이고 불이 난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오후 12시49분에는 무안군 일로읍 봉룡리의 들판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1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2대와 대원 6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현재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는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화순·곡성·구례 등 4개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전남 동부권 3대 도시인 여수·순천·광양에는 지난 1월 27일 이후 한 달 남짓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건조주의보는 이틀 이상 목재 등의 건조도가 3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지는 기상특보로, 산불 등의 우려가 높아진다.
기상청은 \"지역 곳곳의 대기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불 등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