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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민생 안정' 새 대통령 향한 희망, 투표 행렬로
  • 호남매일
  • 등록 2022-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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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도 참일꾼 뽑으려는 유권자 발길 이어져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내면서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후보, 소득·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랍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광주 지역 투표소도 참일꾼을 뽑으려는 유권자들로 붐볐다.


투표 시작 10분 전인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다목적체육센터(첨단2동 제10투표소)에 유권자 10여 명이 줄을 섰다.


유모차를 끌고 투표하러 온 젊은 부부, 반려견을 외투 품 안에 껴안은 중년 여성, 백발에 지팡이를 짚은 노인, 모자를 깊게 눌러 쓴 20대 대학생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오전 6시 투표 개시와 함께 차분하게 방역 지침을 따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이내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한 이들은 행여 누군가 볼까, 도장이 번지지 않을까, 조심 또 조심하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같은 시각 북구 문흥동 행정복지센터(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챙겨입은 유권자 10여 명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소 밖에서 \'민주주의 꽃 선거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겼다.


선거 결과에 대해 전망하는 중년 부부, 자녀에게 대선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아버지,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온 60대 남성도 눈에 띄었다. 투표소를 잘못 찾은 70대 부부와 50대 남녀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남구 봉선동 불로초(봉선2동 제5투표소)에는 생애 첫 투표를 마친 19세 청년, 안면 보호대(페이스 실드)를 착용하고 온 40대 부부가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들은 새 대통령이 양극화를 해소하고 살맛 나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랐다.


정재필(45)씨는 \"국민 통합과 경제 발전에만 전념하는 대통령이 선출되길 원한다. 새 대통령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과도한 정쟁을 일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정모(53·여)씨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 경제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해 적임자를 뽑았다\"고 했다.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영업자 양우관(60)씨는 \"아들이 결혼을 앞둔 가운데 집을 구하느라 수소문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집 한 채 사려면 첫 출발부터 빚을 지고 시작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젊은이들이 결혼하거나 애를 낳아도 부담을 가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70·여)씨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부동산 정책 세제를 완화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생후 6개월 자녀를 유모차에 태운 채 투표를 마친 전다솔(33)씨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실천력 있는 후보를 뽑았다. 워낙 선거가 박빙이다보니 지지하는 후보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심모(63·여)씨는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안전보다 이윤만 쫓다 결국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됐다\"며 \"이런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꿀 만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준비생 최모(32)씨는 \"청년층의 구직난을 해결해주고 사회 각계각층에 만연한 갈등을 없애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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