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에 대해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방역 당국이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나머지 소아들에겐 자율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접종 효과성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교육부는 14일 5~11세 기초접종 시행계획을 공개하고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추진단은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의 경우 접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추진단과 교육 당국은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담은 자료를 대상자에게 제공한다.
고위험군 5~11세 소아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더라도 접종이 권고된다. 면역 형성과 중증, 사망 예방을 위해서다. 하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에게는 접종이 권고되지 않았다.
10세 아이를 둔 한 부모는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할 것을 권고한다는 건 대체 무슨 말이냐. 알아서 하란 소리냐\"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아들을 접종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고 무책임한 행정을 비판했다.
유치원생 둘째를 딸을 둔 다른 한 엄마는 \"소아에 대해 접종 권고할 것이었음 진작하지 오미크론 정점 지났다는 지금에 뭐하는 건지\"라며 접종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상반응 가능성을 고려해 접종을 꺼리는 학부모들에게는 염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돌파감염 등 예방 효과가 완전하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지만 여전히 예방 효과는 상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