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03만7000명 늘며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한 것은 1999년 1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취업자가 47만3000명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3.9%) 늘어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다만 전월(113만5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작년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1월에는 작년 1월 취업자 급감(-98만2000명)에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가 113만5000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이어갔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6%로 전년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6%p 오른 67.4%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9000명(-29.5%) 감소했다. 이는 2009년 2월(93만3000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또한 동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래 역대 최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2000명(-2.4%)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