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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첨단3 대행개발 '9.9%·1442억 수익' 예상
  • 호남매일
  • 등록 2022-03-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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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硏 연구용역, 개발사업자 수익률·금액 등 전망 공공기여 144억…현대엔지니어링측 25억 원과 차이 커


광주 첨단3지구 대행개발사업자의 수익률 적정성을 따져보는 용역 결과가 마무리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지 관심이다.


18일 광주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출한 첨단3지구 대행개발 사업계획에 대한 검증 용역을 최근 마무리하고 용역보고서를 도시공사 측에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275만 원으로 분양할 경우 8.7%인 1306억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연구원 측은 그러나 이보다 낮은 1254만 원으로 분양해도 9.9%인 1442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금융·판매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등이 요구하는 공원과 도서관, 문화센터 등을 짓는 공공기여 규모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첨단3지구가 공공택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수익금 일부를 공익적으로 써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규모는 총수익의 10%, 144억 원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으로,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제시한 25억 원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자치21 등은 첨단3지구 개발로 발생되는 수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내놓아 주민복합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시공사는 용역결과에 대한 내부 검토와 함께 광주시와 시민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사업 추진은 민선8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첨단3지구 개발은 1조2000억 원대 사업비를 들여 361만6000여㎡(110만 평) 부지에 연구개발(R&D) 특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핵심 100대 국정 과제이자 광주의 미래산업인 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국립 심혈관센터가 포함된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당초 도시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8월 LH가 사업참여를 포기, 도시공사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재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부지 일부를 대행개발키로 결정했다.


토지를 분양받아 사용하려는 쪽에 부지 일부를 직접 개발토록 하는 방식으로, 도시공사는 대행사업자에게 공동주택용지 일부를 먼저 분양한 뒤 분양대금 3857억 원을 일시납부받아 보상비 등 초기투자비로 활용해 재정 부담과 금융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방안을 설계했다.


대행개발사업자는 해당 부지에 아파트 3800여 세대를 짓게 된다.


/권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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