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상승…"은행보다 높아질 듯"
  • 호남매일
  • 등록 2022-03-24 00:00:00
기사수정
  • 은행과의 금리 '역전현상' 사라져 금리 상하단 모두 은행보다 높아


한때 은행보다 낮아 \'역전현상\'이 발생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르며 은행권과 비슷해졌다.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연내 최대 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되는 만큼, 조만간 7%대의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6개 주요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의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당월 최고·최저 운영금리는 3.72~5.66%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0.01%, 0.11%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당월 최고·최저 운영금리는 3.62~5.07%으로 상하단 모두 보험사보다 낮다. 은행 금리는 지난달과 비교해 상단은 보합이고 하단이 0.15% 낮아졌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보험사의 금리보다 높은 \'금리역전\' 현상이 여전했는데, 이달 들어 1·2금융권 금리가 정상화된 것이다.


보통 1금융권 은행은 신용등급이나 재정 안전성 면에서 상호금융, 보험사 등의 2금융권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다. 채권을 포함한 조달 금리가 낮으니 대출 원가도 저렴하다. 그만큼 이자(대출금리)도 2금융권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1·2금융권의 금리역전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은행 금리가 급등한 데서 기인한다.


은행들이 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 강화에 맞춰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급격히 올렸다. 이에 은행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데 반해, 보험사들은 이때를 틈타 은행에서 돈을 못 빌린 차주들을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끌어들였다.


또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올해부터 총대출액이 2억이 넘으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1금융권 기준 40%로 제한했다. 그러면서 제2금융권은 50%까지 허용해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 쏠림이 계속됐다. DSR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봉의 일정 비율을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한 조치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에,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앞으로도 더 오를 전망이다. 다만 금리 상승에도 주담대를 받으려 보험사를 찾는 사람들은 당분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 비해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DSR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주담대는 기준금리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조금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향후 금리가 올라가는 분위기인 만큼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며 \"작년에 은행권 규제 강화로 보험사 주담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았었는데 현재는 기존대로 정상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가계부채 완화 기조가 실시되더라도, 대내외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1.9%를 제시했고, 한국은 2월에 1.25%로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소매 대출금리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