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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빛나는 해상도시’ 신미국의 뿌리 해남서 찾다
  • 호남매일
  • 등록 2022-03-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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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한역사복원 전담팀 구성…해남반도 마한사 복원나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도 본격 추진

해남 송지면 군곡리 패총 유적.


해남군이 삼한시대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마한 역사 복원에 나섰다.


해남군은 최근 전문가를 포함한 마한역사복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마한관련 문화자원들을 통합 관리하고 개발·복원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담팀에서는 산재한 유적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진행하고, 각종 문헌고증과 마한 민속발굴,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마한사 복원과 역사관광지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마한역사복원정비 사업은 2020년 제정된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마한역사 재조명 사업이다.


마한 신미제국의 대장국인 신미국이 있었던 해남반도는 마한시기 해양 문화의 요충지이자 중심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은 마한 전시대를 아우르는 전국 최고·최대의 역사문화자원 보유하고 있다. 마한시대 공백기(기원전후~2세기) 국제무역도시를 보유하는 등 마한사의 비밀을 밝힐 핵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에는 백포만 일원의 송지면 군곡리 패총과 현산면 읍호리 고분군, 삼산천 일원의 원진리 옹관고분군, 옥천 만의총고분군, 북일면 일원의 북일 고분군 등 지석묘, 고분, 패총 등 선사·고대를 대표하는 유적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1983년에 최초로 발견된 송지면 군곡리 패총은 우리나라 최대규모 패총이다. 중국과 한반도, 일본 열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외래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면서 백포만 일대가 고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알려주는 결정적 지표가 되었다.


최근 2021년 8차 발굴조사 결과 유적 정상부에 백포만 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는 지점에 항해와 관련한 제사유구가 발견됐다.


고대인들의 주술적 행위가 ‘성혈(星穴)’로 새겨진 거석기념물과 그 주변 광장에 들어선 대형수혈(壽穴)건물지는 패총에서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군곡리 패총은 단순 거주 목적의 자연 촌락이 소위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시대를 거듭할수록 공간과 건축적인 요소가 추가되고, 수공업과 상업의 행위가 이뤄진 근거들이 나타남으로써 고대의 사회와 경제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마한시기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해남지역의 고분은 해남읍, 옥천면, 삼산면, 화산면, 현산면, 송지면, 북평면, 북일면 등 해남지역 전역에 분포돼 있다.


해남군은 올해 군곡리 패총 8차 발굴조사를 비롯해 읍호리 고분군 2차 발굴조사, 북일 고분군 시·발굴조사, 읍호리 고인돌군 정밀지표 조사 등을 실시해 역사유적들을 복원하고 마한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 마한시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서 해남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마한 역사의 시작과 끝이라 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중요한 지역”이라며 “체계적인 마한역사복원 사업 추진과 함께 역사관광 자원화를 통해 해남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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