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대양산단 분양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특수목적법인(SPC) 대양산단㈜가 출범 10년 만에 법인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목포시는 대양산단㈜의 잔여 채무 250여 억원의 변제가 오는 4월4일 모두 마무리돼 법인을 청산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특수목적법인 대양산단㈜의 채무 250여 억원은 산단 전체 조성비 2720억원 중 그 동안 분양을 통해 갚은 빚의 나머지 금액이다.
채무 250여 억원 변제는 대양산단㈜ 소유 잔여부지 10필지(9만8864㎡)를 목포시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양산단㈜는 지난 2012년 2월 대양산단 조성과 분양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법인에는 목포시(20%)와 포스코건설(27.4%), 금호건설(12.5%), 한국투자증권(19.9%), SC키스톤(10.2%), 신동아(5.0%), 새천년(5.0%)이 지분사로 참여했다.
법인 해산은 향후 결산과 주주총회의 해산 결의, 공고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9월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청산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마무리되면 특수목적법인 대양산단㈜ 임무는 완료돼 출범 10년만에 청산하게 된다.
지난 2013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된 대양산단은 155만㎡(47만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현재 91.9%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95.7%까지 분양됐으나 일부 부지가 반환되고, 계약해지 등으로 분양률이 다소 낮아졌다.
이 곳은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수산식품산업 등 목포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단지로 변화하고 있으며, 산단 분양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반환된 부지 등에 대한 계약은 4월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분양 문의가 이어져 부지 부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빚으로 시작한 산단이지만 목포경제의 효자로 자리잡아 가면서 시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포=박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