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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속도조절?
  • 호남매일
  • 등록 2022-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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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에 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상 등 만만치 않은 상황


주요 시중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며 대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가산금리를 낮추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은 만만치 않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이를 다시 올리지 않고 오히려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KB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형 상품은 0.15%포인트 낮아진다.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아파트담보·신용등급 1등급·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기존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내린다.


KB전세금안심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 금리는 0.55%포인트 내려 기존 3.72~4.92%에서 3.17~4.37%로 하향 조정된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는 3.36~4.56%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주택 및 전세자금 실수요자의 금융부담 경감과 은행의 가계대출 적정 성장 관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올해들어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 중 하나원큐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0.2%포인트 하향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신규 가계 부동산금융상품에 다음 달 31일까지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지난달 초 최대 0.3%포인트, 지난달 말 최대 0.4%포인트를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4일 중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금리인상 기조에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436억원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세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여건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금리도 최근 급등했다. 고정금리 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3.229%로 7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6%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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