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등산 평두메습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원앙. (사진 제공 =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에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과 청둥오리가 되돌아왔다.
4일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재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개월여에 걸쳐 화암동 일원 평두메습지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 마무리 7개월여 만인 최근 평두메습지에 원앙과 청둥오리가 찾아들었다.
평두메습지는 무등산 권역 내 대표적 묵논습지로 큰산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의 집단 번식장소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담비·삵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이었지만 2020년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물길 세굴·토사유입 등이 발생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크게 훼손됐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복원사업과 함께 지속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특별보호구를 확대 지정했다.
복원사업의 효과성을 관찰하기 위해 무인센서카메라 5대를 설치, 7개월 동안 모니터링 한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삵을 포함해 너구리·청둥오리·원앙·왜가리 등 다양한 동물의 서식을 확인했다.
최관수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평두메습지 복원사업 뒤 떠났던 천연기념물·멸종위기야생생물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보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