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켄탈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한전KPS 제공) 2022.04.06.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형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앞서 진출한 미국, 독일 기업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전KP는 최근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소유의 화력·원자력 16개 발전소의 OH공사(Overhaul·종합 분해 수리 점검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한화 약 22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올해 4월부터 1년이다.
이로써 지난해 170억여원 규모의 ESKOM 발전소 정비사업에 이어 2년 연속 대형계약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독인 지멘스 등 유수의 해외 제작사가 선점하고 있던 정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3년 남아공에 처음으로 지사를 설립한 한전KPS는 아프리카 현지 시장 진입이 쉽지만은 않았다.
남아공 대부분의 발전소가 먼저 진출한 해외 제작사들과 장기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전KPS는 이처럼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친 결과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현지 유망 기업 발굴과 토착민 직원 육성을 통해 한국파견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가절감을 실현하는 등 정비품질을 제고한 끝에 2년 연속 대형계약을 수주할 수 있었다.
여기에 발전소 주변 대학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쳐 남아공정부와 현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쌓았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공사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