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기술로 완성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이달 19일 전라선에 사용개시 된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사용 개시에 들어가면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신호 핵심 기술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철도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지난달 15일 철도종합시험운행을 마치고 오는 19일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 구간에 첫 적용된다.
앞서 국토부와 공단은 지난해 10월8일부터 올해 3월15일까지 5개월간 KTCS-2의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가 선로에서 최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거리와 속도를 감시하게 된다. 또 선로에서 기관사가 운행속도를 초과하는 경우 강제적으로 비상제동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열차 제어시스템은 지난 2018년 6월 세계최초로 4세대 철도 이동통신(LTE-R)을 접목해 개발됐다. 오는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 노선에 신호시스템을 이 시스템으로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LTE-R은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적용한 최적화 시스템으로 열차 기관사와 관제사간 상호 정보를 교환하도록 제공하는 철도 무선통신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열차속도 170㎞를 시작으로 230㎞→270㎞→300㎞→350㎞/h까지 엄격한 단계별 중속시험도 마쳐, 고속철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최고수준의 안전기능인증인 SIL4를 획득했고, 해외 기술수출을 대비해 유럽의 열차제어시스템(ETCS-2)과 동일한 규격을 적용해 해외 철도신호 시스템 간 호환성도 확보해 향후 해외철도 진출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철도망에 운영 중인 열차제어시스템이 한국형 제어시스템으로 표준화가 되면 향후 신호시스템 제약 없이 열차를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공단 관계자는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전라선에)도입되면 철도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