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택 거래 감소로 국내 인구이동이 15개월 연속 줄어든 데 이어 3월 기준으로는 40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14만8000명) 감소했다.
국내 인구 이동은 작년 1월(-2.2%) 감소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지난 달 감소 폭은 1972년 3월(30.9%) 이후 40년 만에 동월 기준 최대치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2%, 시도 간 이동자는 37.8%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시도 내 이동자는 23.6%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3.7%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p) 감소했다.
전국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인천(2360명), 경기(2188명), 충북(1188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경남(-2052명), 부산(-1988명), 울산(-129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기본적으로 20·30대 이동이 많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이동이 주는데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기본적으로 인구이동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도 \"주택 경기지표와도 연관되는데 전·월세 거래나 주택 매매가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이동자 수는 18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3.1%(27만1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4.2%로 1년 전보다 2.2%p 줄었다.
1분기 시도별로는 경기(9889명), 인천(5293명), 세종(4909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 경남(-7611명), 울산(-3456명), 대구(-3091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1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47만명), 30대(35만2000명) 순이며, 이동률은 20대(28.8%), 30대(21.4%) 순으로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이동자 수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고, 이동률은 20대 초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