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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 흑자폭 7.7억 달러 축소…"4월 적자전환 배제못해"
  • 호남매일
  • 등록 2022-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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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경상수지 67억 달러 흑자 1분기 경상수지 150억 달러 흑자 흑자폭은 축소…국제유가 상승 영향 외국인 증권투자 7개월 만에 감소 전환 해외 직접투자 91억 달러↑…역대2위


운송수입 증가에 힘입어 3월 경상수지가 23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보다 수입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늘면서 흑자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4월에는 무역 적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 적자 전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67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7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2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3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25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3억5000만 달러(16.9%) 늘어난 63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88.8% 뛴 가운데, 반도체(36.9%), 철강제품(22.1%), 화공품(20.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118억8000만 달러(25.1%) 늘어난 592억 달러로 집계돼 15개월 연속 늘었다. 가스(163.8%), 석탄(106.2%), 원유(83.9%), 석유제품(50.6%) 등 원자재 수입이 52.3%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6.4.%, 8.4%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 증가 속도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3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2% 증가한 63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7.9% 증가한 63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해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3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호조 영향으로 1년 전 11억 달러 적자에서 3억76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전환했다. 2개월 연속 흑자다.


서비스수지 내 운송수지는 15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9억7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2020년 7월(1000만달러)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해운 운임지수인 3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동월대비 74.5%오르는 등 운송수입이 4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적자대비 적자폭이 1억1000만 달러 확대됐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2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1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는 3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등에 배당을 24억7000만 달러 지급하면서 1년 전 보다 흑자폭이 9000억 달러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 5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 등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9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20억6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분기 기준으로도 219억7000만 달러 증가해 지난해 4분기(251억5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2억7000만 달러 순유출 되면서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36억6000만 달러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채권투자는 14억 달러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폭은 1년 전(87억6000만 달러)보다 73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달러 강세 등에 따른 영향이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외국인 증권투자는 순유출 전환했는데 주식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컸다\"며 \"반면 채권은 우리나라 대외 신용도가 높고 경제성장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4월에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금감원 속보 자료에도 외국인들이 주식은 순매도 했지만 채권은 순매수 했다\"고 말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5억8000만 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은 일반정부, 개인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57억8000만 달러 증가해 2019년 9월 이후 31개월 연속 늘었다. 채권은 7억9000만 달러 늘었다.


1분기 전체로는 경상수지가 150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흑자폭은 72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1분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4억 달러(18.6%) 늘어난 174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84.4% 뛴 가운데, 철강제품(30.6%), 반도체(28.3%), 화공품(26.9%)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362억8000만 달러(28.4%) 늘어난 164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동반 증가했다. 석탄(155%), 가스(107.7%), 원유(78%), 석유제품(62.3%) 등 원자재 수입이 51.9%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8.8.%, 13.1% 늘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폭이 88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4월에는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으로 배당소득수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 적은 적지 않지만, 2019년 이후부터는 국내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늘고 무역이 적자를 보이면서 지난해(1억8000만 달러)를 제외하고 적자 흐름이 이어져 왔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될 수는 있지만, 향후 흑자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국장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4월의 경우 통관 기준 무역 적자가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고,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면도 있어 일시적으로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지, 적자를 낼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적자가 반드시 경상 적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통관수출입차, 배당 지급, 선박 운임료 조정, 해외생산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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