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오는 23일 오후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목요열린국악한마당, 윤상호 명창을 초청하여,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공연 대목은 심청이가 부친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인당수에 빠진 후 남해용궁에서 곽씨부인과 상봉하는 대목부터 심봉사 눈뜨는 대목까지이다.
강산제 심청가는 일명 보성소리라고도 하는데 조선후기 8명창이자 서편제 창시자인 박유전 명창이 인생 후반기에 전남 보성에서 정재근에게 전수해 정응민으로 전해진다.
정응민(1896-1964)은 일제강점기를 격으면서 판소리가 창극이나 여성국극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판소리의 수준높은 음악성과 예술성이 왜곡되고 정통성을 잃어감에 한탄하며 판소리의 순수한 법통을 지키고자 보성군 회천면 도강재 마을로 내려와 제자를 양성했다. 정권진 조상현 성우향 성창순 등 최고의 명창들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판소리 유파를 형성하게 됐다.
보성소리는 동편 웅장함과 서편의 애잔함을 아우르는 기품 있고, 예술성이 높은 유파이다. /이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