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입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의 \'2022년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655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655억5000만 달러) 대비 0.1%(4000만달러)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증가폭은 전 분기(14.9%)보다 큰 폭 축소됐다.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2008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재찬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통상적으로 2분기에는 외환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환거래가 소폭 늘었다\"며 \"반면 수출입 규모가 줄어들고 올 2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도 줄면서 증가폭은 전 분기보다 큰 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일평균 변동률은 1분기 0.35%에서 2분기 0.46%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출입 규모는 53억9000만 달러에서 52억7000만 달러로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월평균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3월 368억8000만 달러에서 4~5월 327억6000만 달러로 11.2%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자금 거래는 1분기 32억1000만 순매수에서 2분기 37억9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상품별로 보면 일평균 현물환 거래 규모는 250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0.4%(9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05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0.1%(5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280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1.7%(4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액은 375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1%(4억2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