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2022년 상반기 여수광양항 수출입물동량이 1억100만톤을 기록해 국내 1위 수출입 항만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여수광양항은 올 상반기 동안 석유화학 관련 제품 7200만톤, 제철 관련 제품 4500만톤, 컨테이너 100만TEU 등 총 1억10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전국 항만의 수출입물량 중 5분의 1(20.4%)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1위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울산항 8,200만톤(16.5%), 부산항 8100만톤(16.4%), 인천항 6100만톤(12.3%) 등으로 뒤를 이었다.
YGPA는 대한민국 수출입 시장에서 여수광양항의 높은 비중은 국내 최대 산업항만으로서 그 위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내외 악재로 인해 현 상황이 마냥 녹록치만은 않다는 것이 YGPA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컨테이너물동량이 100만TEU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긴 했지만, 하락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는 이유다. 같은 기간 항만별 컨테이너물동량은 부산항 2.1%, 인천항 9.1%, 울산항 18.2% 각각 감소했다.
실제로 YGPA는 최근 낮아진 선박의 정시성 등의 상황에 주목해 부정기선·공(空)컨테이너·환적 화물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컨테이너 화물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109척의 부정기선(부정기 물량 13만TEU)을 유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8척(4만TEU) 대비 289.3% 증가한 수치이다.부정기선은 중국 항만의 적체로 입항이 어려워져 대체지로서 광양항에 기항한 컨테이너선 등을 말한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환적 화물 유치를 위해 국내 선사들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면, 하반기에는 국내외 얼라이언스들로 그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성현 사장은 “공사의 경영 방침 중 하나인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여수광양항의 위상을 지켜 나갈 수 있었다”며 “낮은 자세로 고객과 국민들에게 다가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여수광양항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