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가 23일 오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를 향해 민관협의체를 만들고 기업 독과점 가이드라인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2022.08.23.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그룹 \'유통 빅3\'의 광주 복합쇼핑물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역 상인들이 기존 상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합쇼핑몰 광주 상인대책위\'는 23일 오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는 매출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과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대기업 독과점 방지 가이드라인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복합쇼핑몰의 중복 입점을 규제하고, 명품 매장 한정 등 동종 업종 피해도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약속하는 일자리·경제 활성화는 동종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시민의 일방적 희생과 생존권 박탈을 전제로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앞서 민선 6·7기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 상인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협의안을 이끌어냈다\"며 \"시는 자영업·유통업 종사자를 배제한 채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일방 행정을 멈추고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 일대에 \'더현대 광주\' 출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신세계그룹도 광주 도심 외곽 어등산관광단지 부지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개점을 추진하고, 기존 백화점을 새단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진 않았지만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