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학생 눈높이 공부방인 \'365스터디룸\'을 일선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67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교육단체 등은 관리자 확보 방안, 구체적 운영계획 미비 등의 이유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0일 광주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4개 학교가 시범운영 중인 카페 형식의 \'365스터디룸\'을 확대하기 위해 신청을 받은 결과 24개교가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혀 설치에 필요한 예산 67억원을 배정했다.
365스터디룸은 100명이상의 학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1인석·2인석·5인석 등 다양한 좌석과 세미나실, 인터넷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공간 등을 갖춰야 한다.
운영과 관리는 학생자치회가 맡으며 성적순에 따른 출입제한 규정은 만들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10시로 제한되지만 주말과 휴일에도 개방해 학생들이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365스터디룸을 신청한 24개 학교는 학급교실 2칸 이상을 리모델링 하거나 기존의 기숙사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365스터디룸이 본격 설치되기 전에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어 학교 측과 사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기존의 열람실 형태의 도서관 보다는 카페 형식의 스터디룸을 선호하고 있어 \'365스터디룸\'을 일선 학교에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학생이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우선 고려대상은 학생의 안전인 만큼 관리·책임 주체 등 심도있게 논의해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광주지부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 정책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립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면 자칫 야간 자율학습 부활의 또다른 형태가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자치회가 운영하던 중 자칫 화재, 폭력 등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진다\"며 \"교원 확보 방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의 방과후 교육과정 정책은 학생의 인권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말에 학교를 이용할 수 없다\"며 \"충분한 사전 논의 통해 예산 집행 여부를 계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