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8월 복권 발표 직후 입장문)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지난해 12월 정부 \'청년희망온(ON) 행사 영상)
\'5대 그룹 유일\'의 삼성 공채가 6일 본격 막에 오른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 아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삼성은 6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고를 내고 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지원자들은 오는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접수 이후에는 ▲9월 직무적합도 평가 ▲오는 10월 중 직무적성검사(GSAT) ▲11월 종합면접 ▲12월 건강검진 등 순으로 진행한다. 삼성은 올해도 지원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청년층이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삼성의 하반기 공채는 이 부회장 복권 이후 첫 정기 공채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실제 인력 수요는 연간 약 1만명 수준이다. 다만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삼성은 최근 5년간 8만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혀, 올해부터는 채용 규모를 20% 더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인재를 확보해 더 성장시킴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청년 일자리 확대와 함께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사 제도 혁신을 추진해 왔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연고주의 인사로 인한 기업의 폐쇄성을 차단함으로써 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부회장도 이건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발전해 삼성의 조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조기 승진 기회 및 과감한 발탁 승진 확대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핵심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