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이 16곳, 총 연장으로는 5㎞남짓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을 할 수 없거나 곤란한 지역은 광주 4곳, 전남 12곳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광주는 주거시설 3곳, 상업시설 1곳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거리로 따지면 1.075㎞다.
전남도 내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지역은 농·어촌·산간·섬 8곳, 주거시설 3곳, 보전 녹지 1곳 등 총 연장거리로 3.98㎞다.
특히 주거시설의 경우, 목조건물 밀집 지역에 집중돼 있어 피해 우려가 크다.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화재를 장소별로 분류하면 주거시설이 가장 많은 만큼 대책도 시급하다.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화재(743건) 중 30.8%(229건)가 주거시설이었다. 같은 기간 전남 지역 화재(2473건) 중 20.5%(507건)가 주거시설에서 났다.
반면 소방차를 대신할 비상소화장치는 완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지역 내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지역의 75%에 해당하는 3곳에 비상소화장치 11개가 설치됐다.
전남은 12곳 중 8곳에만 비상소화장치(11개)가 설치돼 설치율이 66.7%에 그쳤다. 전국 평균 72.6%를 밑돈다.
조은희 의원은 \"골든타임을 지켜 신속하게 화재 현장에 진입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기본 철칙\"이라며 \"주거밀집지역 등지에 출동 장애요인이 없는지 살피고, 소방도로 확보 관련 예산 편성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