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를 만지는 학생들의 손이 분주하다. 나주공업고등학교 ‘온기 나눔 봉사 동아리’ 학생들과 배관설비 ‘조성인’ 명장이 만들어 낸 이 분주함. 이 분주함 속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또 보자며 음료수를 건네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끄덕이는 학생들의 모습에 누구보다 따뜻한 미소가 흘러나온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실습한 용접과 배관을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는 과정도 재밌는데, 저의 이러한 손길이 할머니·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 온기 나눔 봉사활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하는 나주공고 2학년 오진표 학생의 웃음과 땀방울은 아직 조립되지 않은 보일러만큼이나 온기와 열정이 뜨겁다.
나주공고 봉사활동 동아리 ‘온기 나눔’은 10월 2일 나주지역 이웃을 찾아 보일러 겨울철 동파 방지 정비, 노후된 보일러 교체 및 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온기 나눔’ 봉사 동아리는 2022년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상생누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기 중에 이론과 실기를 명장들에게 배우고, 주말과 방학에는 지역에 따듯한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가 도움을 드리는 봉사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나주공고 김향운 교장은 “온기 나눔 봉사 동아리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기업에서 돈을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향한다는 점과 학생들에게 기계를 넘어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나눔과 배려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점이 활동의 핵심가치\"라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학생들이 느끼고 배우며 인성함양과 취업역량강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문 특성화고 나주공업고등학교는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교무부(061-330-3914)에서 상시 진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나주=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