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들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줄어들고, 금리상승 등으로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줄어들었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9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줄어 전월 증가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0.6%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6월 2%대, 7월 1%대로 낮아진데 이어 9월 0%대까지 내려갔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줄었다.
주담대는 은행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되며, 지난달 2조원 증가했다. 집단대출과 전세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월중 소폭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리상승, 추석상여금 유입 등으로 인한 신용대출 감소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2000억원 줄어 전월(3000억원)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담대는 전세대출(6000억원)과 집단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9000억원 늘어 전월(1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단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1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3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6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5000억원)·여전사(-5000억원)는 감소해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전월 증가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감소로 전환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나눠 갚는 관행의 안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서민·실수요자의 금융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