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각 지자체가 지난 2018년부터 발행·유통하는 지역화폐 사용액이 3조 원대에 달하고, 한 해 뒤늦게 뛰어든 광주도 2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이 13일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목포사랑상품권 등 전남 지역화폐 22종의 가맹점은 5만8583곳이다.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사용액은 3조 550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많다.
연도 별로는 ▲2018년 113억 원 ▲2019년 1098억 원 ▲2020년 7791억 원 ▲2021년 1조1540억 원 등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8월까지 벌써 지역화폐 사용액이 1조 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도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 가맹점이 6만138곳, 2019년 첫 발행 이후 현재까지 사용액이 2조6982억 원에 이른다.
연도별 사용액은 2019년 689억, 2020년 7906억 원, 2021년 1조1575억 원으로 3년새 16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6812억 원의 지역화폐가 사용됐다.
전남은 내년도 지역화폐 관련 지방비로 256억 원을 작성했으나 광주는 현재 편성 계획이 없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중 인천(2019억 원), 경남(504억 원), 전북(381억 원)과 울산(182억 원)과 전남 등 5곳 뿐이었다.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예산삭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지자체가 지방비 편성을 안 한 만큼, 당장 내년부터 지역화폐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송 의원은 예측했다.
송 의원은 \"광역 지자체마다 지역화폐 사용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역 화폐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따지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역할을 한 지역화폐 정책 본연의 취지에 맞게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