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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서 의식 잃은 아이 보안 대원이 살렸다
  • 호남매일
  • 등록 2022-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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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오후 광주공항 주차장서 발생 아이는 입안에 거품을 물고 실신한 상태 부모님 도움요청…형 대원 즉각 응급조치 한국공항공사, 형대현 대원에 포상 실시

공항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은 어린아이가 경비대원의 발 빠른 대처로 의식을 되찾았다.


18일 공항 종사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광주공항 주차장에서 18개월 남자아이가 차량에서 의식을 잃었다.


놀란 어머니와 할머니가 공항 도착장까지 아이를 들어 뛰었고, 다급한 목소리로 주의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확인한 형대현(31) 대원이 자신이 입고 있던 근무복을 벗어 바닥에 깔고 아이를 눕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아이는 입안에 거품을 물고 실신한 상태였다.


형 대원은 아이의 응급구조를 실시하는 동안 119에도 직접 연락하는 침착함도 보였다는 게 공항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15분 뒤인 3시45분께 119구급차가 광주공항에 도착했고, 형 대원은 이 남자아이를 인계했다. 광주공항 상황실 등도 아이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했다.


병원에 옮겨진 아이는 다행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 대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시에 도착장에서 도와달라는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에 달려갔지만, 막상 머리속은 하얘졌고, 마치 7개월 된 제 아들을 보는 것 같아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아이가 걸름마를 막 시작한 어린아이여서 심폐소생술보다는 기도를 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의 목을 뒤로 저치고 부모님과 아이의 몸을 마사지하면서 아이가 \'턱\'하고 숨을 쉬는 것을 확인했을 때 이제 됐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형 대원은 광주공항의 보안을 담당하는 항공보안파트너스 소속으로 7년차 대원이다. 한국공항공사 광주공항은 형 대원에게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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