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만 축구장 175개와 맞먹는 규모의 군(軍) 유휴 부지가 이렇다할 활용방안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8월 기준 시·도별 군 유휴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1409만㎡(426만평)의 군 유휴지가 활용 없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90만㎡(27만2200평), 전남은 35만3000㎡(10만6700평)에 달했다.
군 유휴지는 군부대의 해체와 이전으로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땅으로, 병력과 군 부대 시설은 사라졌지만 개발제한 등의 규제는 그대로 남아 있어 지역발전을 위한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축구장 면적(7140㎡, 2160평)을 기준으로 광주는 축구장 126개, 전남은 50개와 맞먹는 규모다.
송 의원은 19일 \"군 병력 감소와 부대 통합 등 군부대 재편으로 군 유휴 부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민 재산권 보장을 위한 군과 지자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력협의체를 구성해 조속한 군 유휴지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국방부도 적극적인 태도로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용방안을 제시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도기 기자